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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콘서트 티켓에 두 배를 쓰는 이유 – 라이브 네이션의 플라이휠 전략

2024년, 당신은 콘서트 티켓에 10년 전보다 거의 두 배를 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공연을 여는 작은 클럽은 여전히 적자와 싸우고 있다.

한쪽은 230억 달러(약 31조 원, 2024년 기준)의 수익을 올리고, 다른 쪽은 술 파는 것으로 간신히 버틴다. 같은 산업, 같은 시간, 하지만 완전히 다른 결과다. 이 극명한 대조의 중심에 라이브 네이션이 있다.

콘서트 산업의 배후에 있는 기계

음악 산업이 뒤집혔다. 예전에는 앨범을 팔기 위해 투어를 다녔지만, 이제는 투어를 팔기 위해 앨범을 낸다.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라이브 공연이 새로운 금맥이 된 것이다.

모든 콘서트 뒤에는 네 개의 톱니바퀴가 돌아간다: 아티스트, 프로모터, 공연장, 티켓 플랫폼. 각자 제 몫을 챙기며 삐걱거리던 이 구조에, 2010년 라이브 네이션과 티켓마스터가 합쳤다. 세계 최대 콘서트 프로모터와 최대 티켓 공급업체의 결합은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하지만 라이브 네이션은 멈추지 않았다. 네 개의 톱니바퀴를 하나씩 자기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것도 ‘플라이휠(flywheel)’이라는 정교한 설계도를 들고 진행했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 된다 – 플라이휠의 비밀

플라이휠은 물리학 용어다. 한번 돌기 시작하면 관성으로 계속 돌아가는 무거운 바퀴를 의미한다. 라이브 네이션은 이 개념을 비즈니스에 이식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한 사업에서 번 돈을 다른 사업에 재투자하고, 그 사업이 다시 첫 번째 사업을 밀어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공연장이 프로모션을 돕고, 프로모션이 티켓 판매를 늘리고, 티켓 수익이 다시 공연장 확대에 쓰인다. 톱니바퀴 하나가 돌면 전체가 돈다.

미국 법무부는 2024년 반독점 소송에서 이 플라이휠을 정확히 지적했다. “고수익 사업(티켓마스터)의 이익을 저수익 사업(프로모션, 공연장)에 퍼부어,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라이브 네이션은 50개국 이상, 약 390개의 공연장을 소유·운영하거나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롤라팔루자, 보나루 같은 메가 페스티벌의 지배 지분도 보유했다. 여기에 티켓마스터가 찍어내는 현금이 더해진다.

한 독립 공연장 운영자는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 “우리는 술 마시는 90명이 각자 10파운드씩 쓰길 기도한다. 그래야 손익분기점 550파운드를 넘긴다. 라이브 네이션은? 티켓 수익만으로 프로모션 적자를 메운다.”

이렇게 라이브 네이션은 플라이휠의 모든 바퀴살을 장악했다.

촉수를 뻗치는 법 – 425개 자회사의 정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웹사이트에 가보면, 라이브 네이션을 검색했을 때 11페이지, 425개 이상의 자회사 목록이 나온다.

리퀴드 데스(Liquid Death)라는 생수 회사를 아는가? 라이브 네이션이 투자했으며, 이제 많은 공연장에서 독점 물 공급업체 역할을 한다. CVT 소프트 서브, 에브리띵 레전더리 같은 이름도 목록에 있으며, 음악과 직접 관련 없어 보이는 사업들이지만 모두 콘서트장 안에서 쓰인다.

이것이 플라이휠의 또 다른 바퀴살이다. 공연장에서 파는 물, 아이스크림, 굿즈까지 수직계열화했으며, 2019년 팬들은 라이브 네이션 원형극장에서 부가 상품에 평균 29달러를 썼으나 2024년에는 40달러 이상이 되었다. 5년 새 38%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VIP 패키지, 주차, 휴대폰 충전기까지 더해진다. 한 임원은 말했다. “미지근한 맥주와 끈적한 바닥에 서 있던 시절을 생각하면,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여지가 많다.” 경험의 업그레이드이든 마진의 업그레이드이든, 결과는 같다.

하지만 공연장과 굿즈만으로는 부족하다. 무대 위에 누가 서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아티스트를 잡으면 모든 것이 따라온다

라이브 네이션은 아티스트 네이션(Artist Nation)이라는 자체 매니지먼트 에이전시를 운영한다. 제이지의 록 네이션(Roc Nation), 인플루언서 탤런트 에이전시에도 투자했으며, 아티스트의 매니저부터 잡는다는 전략이다.

매니저는 종종 아티스트의 일상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들이 “예”라고 하면 투어가 시작되는데, 라이브 네이션은 그 결정권자와 한 식구가 됐다.

전 세계 독립 프로모터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폴스타(Pollstar)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브 네이션은 2024년 75억 달러 상당의 티켓을 판매한 가장 큰 글로벌 프로모터다. 멕시코 프로모터 OCESA 인수까지 포함하면, 라이브 네이션 자체 추정으로 글로벌 티켓 수익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한 독립 공연장 운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홍보에 걸리는 시간, 아트워크 수정, 아티스트와 대화하는 데 수익이 없다. 이걸 할 수 있는 라이브 네이션이 필요하다.” 필요와 의존 사이의 경계는 흐릿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정점에 티켓마스터가 있다.

티켓마스터, 현금을 찍어내는 엔진

티켓마스터는 독점 티켓 계약의 선구자다. 클럽부터 경기장까지 모든 규모의 공연장에 가서 “우리만 티켓을 팔게 해달라”고 제안한다.

암묵적 거래가 있다. 티켓마스터를 선택하면, 라이브 네이션 공연이 문을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연장은 고민한다. 수수료가 비싸도, 테이블 위에 놓인 건 라이브 네이션의 방대한 아티스트 풀이기 때문이다.

티켓마스터는 운영 비용이 높지만 마진도 인상적이다. 라이브 네이션은 이 현금 창출원을 발판 삼아, 아티스트의 전체 투어를 매입하는 큰 금액을 제시할 수 있으며, 그 투어를 티켓마스터 독점 계약을 맺은 건물들로 엮는다.

이 지점에서 플라이휠이 완성된다. 티켓 수익으로 투어를 매입하고, 투어를 통해 공연장을 채우고, 공연장의 티켓으로 다시 수익을 올린다. 한 바퀴 돌 때마다 속도가 붙는 구조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기계는 음악 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독점인가, 생태계인가 – 엇갈린 시선

“그들과 협력하지 않으면, 그들이 당신을 파괴할 것이라는 큰 두려움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미국 법무부는 2024년 반독점 소송에서 라이브 네이션이 플라이휠 모델을 통해 산업을 독점하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공연장은 티켓마스터를 쓸 수밖에 없고, 팬은 더 비싼 티켓을 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라이브 네이션의 반박은 명확하다. “오늘날 업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경쟁이 있다.” 실제로 독립 티켓 플랫폼(Dice 등)과 독립 공연장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규모의 차이는 압도적이다.

한 독립 공연장 운영자의 말이 본질을 드러낸다. “우리는 청년 문화가 술을 덜 마시면 연쇄 효과를 받는다. 라이브 네이션은? 물, 아이스크림, VIP 패키지로 그 공백을 메운다.” 한쪽은 한 줄기 수익원에 의존하고, 다른 쪽은 여러 개의 수익원을 돌린다. 이것이 플라이휠의 힘이다.

당신의 비즈니스에 플라이휠을 그릴 수 있는가

라이브 네이션의 전략을 독점이라고 부르든 수직계열화의 걸작이라고 부르든, 부인할 수 없는 원칙들이 있다.

1. 수익원을 연결하라, 나열하지 말고

라이브 네이션은 공연장·프로모션·티켓을 따로 운영하지 않았다. 하나가 다른 것을 밀도록 설계했다.

당신의 사업부들은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같은 창고에 쌓인 개별 도구인가?

체크 질문: 우리 사업부 A의 성장이 사업부 B의 비용을 낮추거나 수익을 높이는가?

2. 현금 창출원 하나를 확보하라

티켓마스터는 라이브 네이션의 엔진이다. 높은 마진으로 안정적 현금을 만들고, 그 돈을 마진 낮은 프로모션·공연장에 퍼부었다.

당신의 고마진 사업이 무엇인가?

체크 질문: 우리에게 적자를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고마진 사업이 있는가? 없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

3. 보이지 않는 곳까지 지배하라

리퀴드 데스, CVT 소프트 서브. 음악과 무관해 보이지만 수익을 만드는 모든 것을 장악했다.

고객이 당신의 핵심 서비스를 사용할 때 접하는 모든 터치포인트를 컨트롤할 수 있는가?

체크 질문: 우리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서 우리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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